2010년 10월 13일
한국사회의 고유한 정신병 두 가지 - 북한병(흑백논리만), 가부장병(만능병)
글로벌 사회에 지극히 의존적인 정치경제체제속에 살면서도 한국 사람들은 벗어날 수 없는 두 가지 사회적 정신병을 안고 살아 간다. 이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심플하게 친북좌파와 극우보수파로 나누고, 그 사이에 아무도 설 수 없음은, 사회적인 정신병으로 규정하는 것외엔 도리가 없다. 배 고파서 혹은 다른 이유로 북한을 나와서 남한에 온 사람은 모두 애국자인가? 내가 북한에 넘어 가면 북한의 애국자인가? 천안함 사건의 발표 자료에 의문을 제기하면 친북좌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통치에 필요할지 모르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 군대병과 더불어 통일이 되면 해소될 수 있고, 또는 북한병이 없어야 통일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 다른 정신병인 가부장병은 가족농의 시대에 가정의 권력과 재력과 지력이 가부장에 집중되던 시절에 슈퍼맨이 되어야 했던 문화의 화석이 지금 사회문화가 완전히 변화된 시기에 아직도 무의식에 남아 자유로운 사유를 방해하고 있다.
도대체 대중음악을 하는 파블로의 학력이 왜 중요한가? 학력이 좋으면 음악도 잘 한다???
캐나다 국적으로 군대를 안 가는 파블로는 또 다른 유승준인가?
김연아의 스케이트질에 고려대 명패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학교 중퇴로 군대와 분리되어 축구만을 선택한 이청용을 한국 사회의 새로운 롤모델로 삼는 것은 너무 위험한가?
기업집단을 삼대째 세습받는 이재용과 국가를 삼대째 세습받는 김일성 손자를 비교하면 친북좌파인가?
군대를 갔다 왔건, 돈이 많던 적던, 학력이 좋던 없던 건강하게 아름다운 하나의 인생을 살아 감은 한국 사회에서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통일이 절실하다.
# by | 2010/10/13 20:25 | 사회 | 트랙백 | 덧글(0)